나는 누가 아저씨라고 부르는게 싫다, 하지만...

삶이야기 2011/11/10 10:16
원빈이 '아저씨'라는 말을 확 업그레이드 시켜놓긴 했어도
난 아직도 길 가다가 누가 아저씨, 하고 부르면
절대로 돌아보지 않는다.

총각 혹은 학생, 이렇게 부르면 반드시 돌아본다.
얼굴에 웃음까지 띠고.

(물론 나를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은
열이면 열 죄다 '도'에 관심 있는 분들이다. ㅋ)

0번 애인과 만나서 수다를 떨던 중에
갑자기 무슨 얘기가 나왔는데
이 사람이 정색을 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다.

"아니, 아저씨가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~"

다른 사람도 아니고, 0번 애인이 나를 아저씨라고 부르다니.
충격에 휩싸여 발끈했다.

"아니, 무슨. 내가 무슨 아저씨야, 난 아냐~"

혀도 꼬이고, 말도 떨리고, 여튼 광분했다.
그러나, 그 다음 나를 쓰러 뜨린 한 마디

"아저씨 아니면, 아줌마냐?"

'니가 아저씨 아니면 무슨 총각이나?' 따위의 반발을 예상했는데
아 줌 마 라 니!

인정한다.
아저씨 보다, 아줌마가 더 듣기 싫다.
아저씨 보다, 아줌마가 내상이 더 크다.

아저씨 소리 듣기 싫으면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.

- 바텐로이 생각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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